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드라마 나인 후기 및 결말

by 업무마스터 2022. 11. 9.

2013년에 나온 드라마 나인은 그때 나온 드라마라고 보기 힘들 만큼 타임슬립 등의 그런 내용을 굉장히 치밀하게 계산하여 만든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마치 시그널이 좀 생각이 나는데요.

드라마가 나온 시점을 보면 시그널이 나인의 영향을 조금 받았을 받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나인에서는 향이라는 것으로 과거를 돌아가지만 시그널에서는 무전기로 과거를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과거를 변경하면 현재에 변화가 온다는 점, 그러면서 기억에도 변화가 온다는 점은 매우 유사합니다.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다면 그런 상상을 동시에 하기는 힘들었을 것 같기 때문에 어쨌든 과거가 바뀌고 기억이 돌아오는 부분, 최소한 그런 연출은 영향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드라마에서 스토리 상의 오점을 찾는 것은 의미는 없어 보이지만 다른 드라마의 경우에는 그런 부분이 많이 드러났는데 나인의 경우에는 다시 생각해도 그러한 오류가 크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제가 못 찾는 것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짜임새가 있는 각본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말 부분은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사실 이러한 내용의 드라마는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나더라도 논리적 허점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은 합니다.

특히나 열린 결말의 경우에는 더욱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약간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일단  미래의 주인공이 죽는다는 설정인데 미래의 주인공이 죽고 과거의 주인공이 그대로 살아가서 미래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설정입니다.

여기서 타임슬립의 문제점이 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나는 계속 살아 있는데 미래의 내가 죽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타임슬립을 할 때마다 생기는 수많은 자아가 모두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 되는 것 같아서 이런 구성은 조금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물론 처음부터 타임슬립이라는 것이 말이 안 되기 때문에 말이 안 되는 것이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렇게 말이 안 되는 결말을 하게 되면서 이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타임슬립이라는 가정이 더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말이 굉장히 어렵고 타임슬립이나 다차원 유니버스를 다루는 드라마의  경우에는 굉장히 이해하기가 어렵고 결국은 말이 안 되는 설정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것치고는 그래도 잘 짜여진 작품 각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나름 몰입도도 있었고 주인공의 캐미도 괜찮았던 것 같았네요.

다만 미래의 자아는 죽었지만 그걸 바탕으로 과거의 자아가 미래를 바꾸어간다는 설정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그냥 모든 것이 잘 되어서 행복하게 결혼하고 끝나는 것이 더욱 깔끔한 결말이지 않을까합니다.

그럼 타임슬립이라는 말도 안되는 전제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덜하고 끝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나온 시기로 볼때 그 뒤 나온 시그널, 터널 등에 분명히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모든 드라마 역시 제 생각에는 백투더퓨쳐에서 모두 기본적인 내용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류의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백투더퓨쳐는 무조건 봐야하는 영화일 것 같습니다.

 

이 내가 죽으면서 과거에 나는 그걸 바탕으로 계속해서 사랑한다는 설정을 조금만 변경했다면 타임슬립이라는 자 차원 유니버스라는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고 결말을 맺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